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법, SPF PA 숫자 의미를 알아보자
벌써 30도까지 올라가는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만큼 햇살이 따가워졌는데요 이쯤 되면 자외선 차단제를 알아보곤 하죠 하지만 막상 사려고 하면 SPF50, SPF30, PA+++, PA++++ 같은 숫자와 기호들이 가득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 건지, PA 더하기 개수가 많을수록 좋은 건지, 그냥 제일 높은 걸 사면 되는 건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조건 SPF50 PA++++만 찾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피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지수가 따로 있습니다.
자외선은 크게 UVA와 UVB 두 종류로 나뉩니다. SPF는 UVB를 차단하는 지수이고, PA는 UVA를 차단하는 등급입니다. 두 가지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둘 다 확인해야 제대로 된 자외선 차단이 됩니다. 오늘은 SPF와 PA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숫자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SPF는 UVB 차단 지수입니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UVB 차단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UVB는 피부를 빨갛게 태우고 일광 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피부암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SPF 숫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피부가 붉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몇 배 늘려주는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 10분 만에 피부가 붉어진다면, SPF30을 바르면 300분, SPF50을 바르면 500분 동안 버틸 수 있다는 이론적인 계산입니다. 실제 차단율로 보면 SPF30은 UVB의 약 97%, SPF50은 약 98%를 차단합니다. 숫자가 두 배 차이 나도 실제 차단율은 1% 차이밖에 안 납니다. SPF가 높다고 무조건 훨씬 강력한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PA는 UVA 차단 등급입니다
PA는 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 UVA 차단 능력을 나타내는 등급입니다. UVA는 UVB보다 파장이 길어서 피부 깊숙이 진피층까지 침투합니다. 당장 피부를 태우는 UVB와 달리 UVA는 서서히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기미, 잡티, 주름을 만드는 주범입니다.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신경 써야 하는 자외선입니다.
PA는 더하기 개수로 등급을 나타냅니다. PA+는 UVA 차단 효과가 있음, PA++는 상당한 차단 효과, PA+++는 높은 차단 효과, PA++++는 매우 높은 차단 효과를 의미합니다. 더하기 개수가 많을수록 UVA 차단력이 강합니다. 피부 노화와 기미 잡티 예방이 목적이라면 PA 등급에 특히 신경 쓰셔야 합니다. 미백과 안티에이징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PA++++를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무조건 좋은 게 아닙니다
SPF50 PA++++가 최고 스펙이라 무조건 이것만 찾는 분들이 많은데, 높은 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는 그만큼 차단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피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민감한 피부나 트러블이 잘 나는 피부라면 고지수 제품이 오히려 피부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실내 생활이 주라면 SPF30 PA++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상황에 따라 지수를 다르게 쓰는 게 현명합니다. 실내 위주 생활이라면 SPF30~35 PA++ 정도면 충분합니다. 일반적인 야외 활동이라면 SPF50 PA+++ 정도가 적당합니다. 해수욕, 등산, 스키처럼 장시간 강한 햇빛에 노출되는 상황이라면 SPF50+ PA++++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매일 최고 지수 제품을 쓰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골라 쓰는 게 피부에도 더 좋습니다.
SPF 뒤에 플러스가 붙은 건 뭘까요
SPF50 옆에 SPF50+라고 표기된 제품들이 있습니다. SPF50+는 SPF가 50을 초과한다는 의미입니다. 유럽에서는 SPF50 이상은 모두 SPF50+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SPF70이나 SPF100 제품도 유럽 기준으로는 SPF50+로 표기됩니다. 국내에서는 실제 측정값을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SPF70, SPF100 같은 제품들도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SPF50과 SPF100의 실제 차단율 차이는 미미합니다.
정리하면 SPF는 숫자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고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PA는 더하기 개수가 많을수록 UVA 차단력이 강합니다. 일상에서는 SPF30~50에 PA+++ 이상 제품이면 충분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지수보다 꼼꼼하게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바르는 습관이 훨씬 중요합니다.
SPF → UVB 차단 (피부가 빨개지고 타는 자외선)
PA → UVA 차단 (피부 노화·기미·주름 유발 자외선)
오늘은 자외선 차단제 SPF와 PA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숫자별 차이는 무엇인지 정리해 봤습니다. UVB는 SPF, UVA는 PA로 각각 다른 자외선을 차단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무조건 높은 지수보다는 상황에 맞는 지수를 선택하고 꾸준히 덧바르는 게 가장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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